오늘 오전 대구법원 근처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7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사고가 난 게 언제인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입니다.
대구법원 남쪽에 있는 건물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0분 만에 껐습니다.
하지만 남성 5명과 여성 2명 등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 2층 구석에 있는 사무실인데, 숨진 7명 모두 같은 공간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건물에 있던 49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고, 이 중 3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불이 급격히 번져 피해자들이 미처 대피할 시간이 없었던 탓에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법원과 가까운 만큼 변호사 사무실이 주로 입주해 있습니다.
경찰은 불이 나기 전 한 의뢰인이 변호사 사무실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를 토대로 방화 용의자로 50대 남성 A 씨를 특정했고, A 씨가 자신의 집에서 무언가가 담긴 통을 들고나오는 장면도 CCTV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다만 A 씨가 현장에서 숨져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 편성해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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