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운규 전격 소환…비공개로 출석
검찰, 백운규 외 나머지 피고발인 조사 마쳐
백운규, 산하기관장 사표 종용 의혹 받아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피의자들 가운데 정점에 있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을 전격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 초기 임기가 남은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입니다.
검찰이 백운규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서울동부지검은 오늘(9일) 오전 10시쯤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 전 장관은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취재진의 눈을 피했습니다.
백 전 장관은 이인호 전 차관 등 산업부 관계자 네 명과 함께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돼 수사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앞서 지난달까지 백 전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는 소환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부터 이듬해 사이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에게 부당하게 사표를 내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박원주 당시 에너지자원실장에게 산하기관장 인사를 서두르라고 여러 차례 재촉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이 같은 정황은 앞서 대전지검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백 전 장관 등을 기소하면서 낸 공소장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 백 전 장관을 소환한 검찰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표를 종용하기 전 청와대와 사전 협의나 교감이 있었는지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에는 당시 산하 기관장들을 한 호텔에서 직접 만나 사퇴를 종용한 거로 알려진 박 모 국장도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3월부터 산업부와 산하 기관 8곳을 압수수색 한 뒤 당시 임기를 남기고 사퇴한 산하 기관장들을 잇달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지난달엔 19일 기존에 피고발된 산하기관 외에 추가로 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백운규 전 장관의 대학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에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도 이를 명확히 ... (중략)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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