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친 북동부 아프리카에서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의 흑해 항구 봉쇄로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이 중단되면서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의 소말리아 인도주의 조정관은 현지시간 8일 "최근 소말리아에서 수천 명이 굶주림으로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벌써 4차례의 우기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다시 한번 '마른 우기'가 닥치면 아사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물가 급등, 여기에 최악의 가뭄까지, 아프리카는 사상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 : 밀 수출을 막는는 것은 수백만 명의 인류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인질극을 벌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러시아로부터 협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통로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 터키 외교장관이 회담을 가졌지만 해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러시아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며 발뺌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량은 전세계 1%에도 못미칩니다. 지금 상황은 식량위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 기름의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약 2,200만 톤의 곡물이 수출길이 막혀 사일로에 쌓여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아프리카에 닥친 최악의 가뭄에 세계는 식량 대재앙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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