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사흘째…곳곳서 운송차질·물리적 충돌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어제 전국 곳곳에서 운송 방해로 인한 물리적 충돌이 잇따랐는데, 주요 항만에서는 물동량이 평소보다 줄고 시멘트, 타이어, 철강 등 일부 품목의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신항 주변 도로에 화물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화물 연대 조합원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트레일러들이 지나갈 때마다 파업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0000, 이거 보고 가세요"
화물 운송 차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부산항 10개 터미널의 장치율,즉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비율도 지난달 평균보다 4%p 올랐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선 화물연대 소속 납품 차량이 오후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비조합원 차량을 막는 사태까지 벌어지지 않아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됐지만, 파업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밖에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은 생산된 타이어를 공장 밖으로 옮기지 못하는가 하면 충북 단양의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는 시멘트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파업 현장 곳곳에서는 운송 방해 등 불법 행위가 이어졌습니다.
전국 곳곳에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공장으로 드나드는 화물차를 가로막은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5명을 무더기 체포했습니다.
부산항에서는 조합원 2명이 트레일러 2대의 진행을 막아서며 물병과 계란을 던지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과적차량 단속을 해달라고 경찰한테 부탁했는데 과적 차량들을 그냥 보내줬습니다. 우리 조합원이 너무한 거 아니냐 그러자 공권력이 갑자기 밀어냈습니다. 날계란을 하나 던졌는데 그거 하나 이유만으로…"
광주 하남산단에선 조합원 1명이 트레일러로 입구를 막았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고, 경남 거제조선소 후문에선 50대 노조원이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이 정차 요구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리창을 각목으로 파손해 입건됐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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