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 침체의 중요한 신호가 소비 감소입니다.
주머니 사정은 그대론데 물가가 치솟다보니, 옷값이나 커피값부터 마음 놓고 쓰기 무섭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치솟는 물가에 사람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습니다.
[김가현 / 서대문구]
("요즘 물가 비싼데 어떤 걸 절약하세요?")
"화장품 소비를 많이 줄여요. 쓰던 것 쓰고 새로운 시도는 확실히 줄었어요."
[신윤아 / 서울 서대문구]
"주머니가 열악하니까 여름에 입는 원피스, 신발 전에 입던 걸로 대체하고 있죠."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성장률에 따르면 민간소비가 의류, 가구 등을 중심으로 0.5% 감소했습니다.
특히 식재룟값이 뛰면서 카페 방문이나 배달음식을 줄이기도 합니다.
[유소담 / 서울 성동구]
"커피는 집에서 많이 먹는 편이에요."
[정은재 / 경기 안양시]
"배달음식을 줄이고 있어요. 1주일 3번에서 요즘은 1번"
자신의 절약 노하우를 영상으로 남기고 있는 30대 직장인 서아름 씨는 점심 비용부터 줄였습니다.
[서아름 / 직장인]
"(점심) 하루에 7천 원만 잡아도 한 달 14~15만 원. 도시락을 귀찮아도 싸서 다니고 있어요."
같은 물건도 더 싼 것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팝니다.
[서아름 / 직장인]
"(중고시장에서) 아이라인을 샀는데 3천 원 주고 샀거든요. 이 돈을 모아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폭등한 기름값 때문에 교통비를 아끼기도 합니다.
[현장음]
"승차 장소까지 오면 딱 10원을 벌 수 있습니다. 출근은 카풀을 하고 있고요."
[박모 씨 / 직장인]
"저는 (주변) 옆 동네에만 많이 가는데 전기 자전거로 가죠. 웬만하면 버스나 지하철은 안 타고."
사람들이 소비를 줄여 고물가 시대를 버티고 있지만, 그만큼 경제 활력을 찾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추진엽
영상편집 장세례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