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실종 노인 찾아”…치매 노인, 1시간 만에 찾은 119구조견

2022-06-08 17



[앵커]
치매에 걸린 80대 노인이 야산에서 실종됐다가 다음 날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5년 차 배태랑 구조견이 노인을 찾아냈는데,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한 119 구조견입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성남에서 80대 치매 노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일.

밤샘 수색에도 노인을 찾지 못하자, 119 구조견 '전진'이 투입됐습니다.

전진은 인근 야산에서 투입 한 시간 만에 탈진한 노인을 찾아냈습니다.

[김기상 / 소방교]
"수색 범위도 너무 넓고 인적이 너무 드문 산이라서 조금 애를 먹었는데 전진이가 냄새를 찾아서 요구조자를 금방 1시간 이내에 찾았던 것 같습니다."

전진이 노인을 빨리 찾을 수 있었던 건 평소 훈련 덕분이었습니다.

[현장음]
"119 구조견입니다. 견이 가도 놀라지 마세요."

신호에 맞춰 앞으로 뛰어 나가는 전진.

냄새와 소리에 의존해 사람의 흔적을 찾습니다.

잠시 자리에 멈춰 두리번거리더니 금세 쓰러진 사람을 찾고 짖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괜찮으십니까. 괜찮으십니까. 구조대원입니다."

전진은 대형 참사 현장에서 활약해온 경력 5년차 베테랑 구조견입니다.

최근에는 광주 아파트 붕괴 참사와 양주 채석장 붕괴 현장에도 투입됐습니다.

[김기상 / 소방교]
"배운 거를 금방금방 습득하고 또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고.
정말 머리 하나는 똑똑한 것 같습니다."

핸들러인 담당 소방관은 전진의 활약이 고마울 뿐입니다.

[김기상 / 소방교]
"전진이랑 잠도 같이 자고 그래서 금방 친해져서 지금은 호흡이 너무 잘 맞는 파트너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전진이랑 같이 구조하면 좋겠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강 민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