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불똥 튄 수소차…일부 버스 ‘스톱’

2022-06-08 5



[앵커]
길게 줄을 선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의 모습입니다.

수소 공급 차량 운행 중단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충전소가 속출하면서, 당장 차가 멈추게 생긴 수소 차량 이용자들이
파업의 영향이 없는 국회에 몰려든 겁니다.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에 있는 수소충전소.

평소 같으면 수십 대의 수소전기차량이 드나들었을 오전 시간이지만 입구가 막힌 채 텅 비었습니다.

충전소 현황을 보여주는 스마트폰 앱에는 영업 중단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서울 강동수소충전소 관계자]
"오늘 아침에도 (충전 문의하러) 왔다 가신 분도 계시고요. 그런 분들 하남이나 성남 쪽 이용하라고 말씀드리고…"

국내 운행 중인 수소차량은 약 2만 3천 대, 충전소는 113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에 이미 15곳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울산과 전남 여수 등 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수소가스는 저장 용기를 장착한 트레일러를 통해 전국 충전소에 공급됩니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운송 차질이 생긴 겁니다.

운전자들은 수소가 남아있는 충전소에 몰리고 있습니다.

[공석재 / 국회수소전기차충전소장]
"다른 충전소에서 수소 공급을 못 받으니까 그 여파가 저희에게 오고 있는 거 같습니다."

[김형진 / 서울 영등포구]
"6월 5일 충전을 미리 해놨는데… 조금 걱정돼서 (차량) 사용 안 하고 대중교통 이용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서울 일부 시내버스 노선의 수소버스 운행도 중단됩니다.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고 있어서, 수소 공급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유하영


우현기 기자 w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