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 가뭄 장기화...농지도 공단도 갈증 깊어져 / YTN

2022-06-08 33

충남 서부 지방에 이어진 가뭄으로 모내기가 지연되고, 밭이 말라가는 등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호수 저수량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면서 공업단지의 물 공급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장맛비가 내릴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양동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급수차 대용으로 쓰는 유조차가 쉴새 없이 물을 쏟아냅니다

물이 없어서 모내기를 못 하는 논에 하천에서 담아온 물을 부어주는 겁니다.

5월 말에 마무리해야 할 모내기가 이미 늦어져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장정수 / 충남 예산군 신양면 시왕1리 이장 : 올해처럼 이렇게 가물어 가지고 아직까지 모를 못 심어 보기는 처음이에요. 제때에 모를 심지 않으면 수확량도 감소하거든요.]

예산군에서 가뭄 때문에 모내기에 급수차까지 동원한 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입니다.

[임태규 / 충남 예산군청 건설교통과 기반조성팀장 : (올해) 5월 말 현재 예산군 전체 강수량이 111mm 정도밖에 안 됩니다. 작년 대비 45% 정도 수준인데, 6월 들어서도 어제까지 3mm 정도….]

겨우 심어 놓은 고구마는 마른 땅에서 생기를 잃고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5∼6월에 심는 고구마, 마늘 등은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충남 서부 지역인 예산, 홍성, 당진, 보령 등 8개 시군에는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9개월 동안 심한 가뭄에 해당하는 '관심' 단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에 저수지 절반가량이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는 지금 충남 홍성군 벽정저수지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곳 저수지의 저수량은 평년 대비 ⅓ 수준까지 떨어져 '심각'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시 대산 공업단지 근처에 있는 대호호 저수량도 줄어들면서, 용수 공급 중단을 걱정할 상황이 됐습니다.

[대산 공업단지 입주 기업 관계자 : 대호방조제 물이 현재 저수율이 약 34% 정도 돼서, 앞으로 한 열흘 이상 가뭄이 지속되면 공장 가동에 차질이 있을 거로 생각이 됩니다.]

이달 말로 예보된 장마 때까지 더 큰 가뭄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을지 농민들과 공단 관계자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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