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특정 암호 화폐의 가치가 순식간에 휴짓조각이 되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죠.
바로 '루나 폭락' 사태입니다.
YTN이 해당 내용을 취재 중인데, 사태가 벌어지기 다섯 달 전쯤 일종의 전조로 볼 수 있을 만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담당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먼저 '루나 폭락 사태', 어떤 내용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암호 화폐 시장에 루나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풀려서 가격이 급락한 사태입니다.
왜 이렇게 많은 루나가 발행됐는지가 핵심인데요,
루나는 테라라는 또 다른 암호 화폐의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암호 화폐입니다.
쉽게 말해, 테라의 가격이 떨어지면 화폐 교환 메커니즘에 따라 루나가 발행되는 식인데요,
어떤 이유에선지 테라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고, 이에 맞춰 루나가 대량 발행되면서 가격이 순식간에 뚝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때 119달러까지 올랐던 루나의 가치가 99.99% 폭락했는데요,
증발해버린 액수만 수십조 원에 달하고, 국내 피해자는 무려 28만 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폭락 다섯 달 전에 미심쩍은 정황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폭락 다섯 달 전쯤인 지난해 12월 10일 새벽 5시 44분 기준으로, 1루나 거래 가격은 66달러인데요.
루나 가격을 기록하는 회계 장부 격인 '오라클' 이란 시스템이 있습니다.
같은 시간에 1루나가 7달러 낮은 58달러로 기록돼 있던 겁니다.
회계 장부상 루나 가격과 거래 가격이 7달러 차이가 났다, 이게 어떤 문제로 이어진 거죠?
[기자]
루나를 개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일종의 가상 은행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앵커 프로토콜'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투자자들은 루나를 담보로 맡기고 앞서 말씀드린 또 다른 암화 화폐, 테라를 대출받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을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이 담당해 왔는데,
담보인 루나 가치가 낮아지면, 알고리즘에 따라 부실 자산으로 보고 자동으로 청산하는 시스템입니다.
문제는, 루나의 장부 가격이 실제 가격보다 낮게 기록돼 잘못된 강제 청산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관련해 테라폼랩스에서 근무했던 개발자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강형석 / 전 테라폼랩스 개발자 : 빚을 내고 싶으면 일단 담보가치가 ... (중략)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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