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한 달 만에 1천 명을 넘었습니다.
해외 여행이 늘어나며 이제 국내로 들어올까 걱정되는데요,
잠복기가 최장 21일이라 검역단계에서 걸려내기 쉽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정부는 백신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DC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유럽을 다녀온 지역 주민인데, 보건 당국은 의심 환자를 격리하고 분석 중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누적 확진자는 어제 기준 1033명.
발병 한 달 만에 1천 명을 넘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영국을 포함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뿐 아니라 북미로 확산하는 중입니다.
[로사문드 루이스 / 세계보건기구 원숭이두창 기술책임자(지난 1일)]
"접촉자 추적, 조사, 의심 증상자의 격리 등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국내에선 아직 확진자나 의심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전파 우려가 커졌습니다.
인천국제공항 등에선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별다른 입국 제한 조치 없이, 여행객들이 작성하는 건강상태 질문서만 확인하는 상황.
방문 국가명과 원숭이두창 증상 중 하나인 '발진'을 체크할 수 있지만, 잠복기가 최장 3주라 입국 당시 무증상자를 걸러내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덴마크 사가 만든 3세대 원숭이두창 백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근용 / 중앙방역대책본부 예방접종관리팀장]
"국내에도 유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 원숭이두창에 효과성이 입증된 3세대 두창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자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숭이두창이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감염이 일어나는 만큼, 확진자나 접촉자 등에 제한적으로만 사용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차태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