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00만 명 수험생 대이동…코로나 방역 초비상

2022-06-07 172



[앵커]
중국은 1200만 명에 가까운 수험생이 한 번에 시험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위해 격리 수험생을 위한 숙소를 준비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험표를 손에 쥔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긴 줄을 섰습니다.

뜨거운 응원 속에 학생들이 입장하고 곳곳에 배치된 공안은 인파가 밀집한 곳을 향해 경고 방송을 합니다.

[현장음]
"통로에서 비키세요!"

지역에 따라 이틀에서 나흘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대학입시시험, 가오카오가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되자 제로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은 당국은 방역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1천193만 명. 지난해보다 115만 명 많은 수험생이 등록했고 오늘 하루 고사장 33만 곳에 수험생들이 몰렸습니다.

PCR 음성 증명서 제출과 체온 측정은 필수입니다

[가오카오 수험생]
"(시험장) 정문을 들어가기 전에 두 번 체온을 쟀고 2미터 거리를 두고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 어땠어요?) 나쁘지 않았어요."

오전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잠시 밖으로 나와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베이징시는 이곳 일반 시험장과 별도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통제구역에는 격리 시험장을 마련해 특별관리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시험 전날 차량으로 옮긴 베이징의 격리 수험생 3천여 명을 위해 숙소를 마련하고 호텔도 시험장으로 개조했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자랑합니다.

[쑨하오 / 베이징 후이원중학교 교감]
"호텔 회의실 조명이 원래 노란색이라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익숙했던 LED 램프로 바꿨습니다."

베이징시는 한 달 넘게 이어진 봉쇄를 어제 해제했고, 앞서 봉쇄가 풀린 상하이시는 한 달 뒤인 7월7일로 가오카오를 연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혜리


공태현 기자 ba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