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터널에서 오토바이 무리 지어 곡예 운전
교차로 돌면서 차량 사이를 파고드는 위험 운전
오토바이 14대 모여 부산 도심 3시간 동안 ’폭주’
한 달 전 부산 도심을 무리 지어 달리며 다른 차량을 위협한 오토바이 운전자 14명이 붙잡혔습니다.
차량 사이를 파고드는 곡예 운전에 터널 역주행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황령터널 안에서 곡예를 하듯 차선을 넘나드는 선두 뒤로 오토바이 10여 대가 뒤따릅니다.
무리 지은 오토바이 때문에 뒤따르던 차량이 놀라서 속도를 줄이고, 오토바이 한 대가 넘어지면서 길이 막히기도 합니다.
터널 안에서 역주행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20분쯤 뒤 서면교차로.
신호를 받고 진행하는 차량 사이를 오토바이가 위험하게 파고듭니다.
교차로를 계속해서 돌면서 다른 차량에 큰 위협이 되는데 경찰관이 저지하려 다가가자 달아납니다.
서면 교차로를 빠져나간 뒤에도 오토바이는 계속해서 무리 지어 2시간여를 더 달렸습니다.
SNS로 연락해 지난달 9일 새벽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만난 오토바이 14대.
무리 지어 3시간을 달리며 과속과 곡예 운전, 역주행 등 공동으로 위험 행위를 했는데 번호판이 없는 경우가 많아 경찰이 추적에 애를 먹었습니다.
[이현태 / 부산 부산진경찰서 교통과장 : 부산 시내에 있는 CCTV 110여 대를 활용해 동선 추적 수사를 했습니다.]
10대와 20대인 일행 가운데 일부는 무면허와 무보험으로 확인됐고 무등록 오토바이를 운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에 있는 공동 위험 행위 혐의 등으로 14명을 입건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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