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 '한직' 증원 추진…줄잇는 사의 표명
[앵커]
법무부가 장관 취임 직후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후속 인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한직으로 꼽히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증원을 추진하며 좌천성 인사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사의 표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증원을 추진 중입니다.
정원을 현행 7명 이내에서 최대 10명까지 늘리는 안을 두고 지난주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4명인 검사 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한동훈 장관 취임 직후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이전 정권의 이른바 '친정부 성향' 검사를 대거 법무연수원으로 보냈습니다.
이성윤 전 고검장과 심재철 전 지검장 등 4명을 옮기고, 한 장관과 육탄전을 벌였던 정진웅 검사, 이종근 전 지검장은 파견 형태로 배치했습니다.
검사에겐 한직으로 여겨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일각에선 증원 추진이 추가 좌천성 인사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검찰총장 인선보다 먼저 추가 인사를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검찰 내부에선 사의 표명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 출신 '공안통' 부장 3명과 이전 정부 때 라임 사태를 수사한 김락현 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에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사의를 표했습니다.
박 지청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 뭉개기 논란으로 공수처와 검찰에 고발된 상태여서 사직서 수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박찬호 광주지검장도 돌연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검사장은 내부망에 올린 사직인사에 "자리보다 일을 중시했고 명예가 회복된 지금이 검사직을 내려놓을 때라 생각된다"고 적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윤석열 사단'으로 꼽힌 박 검사장이 총장과 후속 간부 인사 전에 인사권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용퇴했다는 해석과 향후 검찰 밖 보직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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