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주도권 쟁탈전 수면 위로…야, 비대위 구성 속도
[앵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오면서, 당의 주도권 쟁탈전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양상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발단은 어제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인 정진석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이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천혁신을 한다면서 측근 정미경 최고위원을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내정했다고 비판했는데요.
이 공개 비판을 계기로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는 양상입니다.
동시에 이 대표를 옹호하고, 중진 의원들을 몰아세우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혁신위원으로 내정된 천하람 변호사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선거 때에는 이 대표의 능력을 활용하더니 딴죽을 걸고 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라고 했습니다.
갈등이 확산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우선 내년 6월까지인 이 대표의 임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조기전대 가능성엔 선을 그었고, "당내 여러 의견과 비판을 권력 다툼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내홍을 겪는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비대위 전원 사퇴 후 닷새가 흘렀는데요.
당내에 파열음만 났었는데, 새로운 비대위 구성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 의원총회는 오후 3시부터 열리고 있는데요.
오전에는 초선, 재선 등 선수별 의원들이 모여서 각각 1명씩 비대위원 추천 인물을 내정했습니다.
비대위는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9명 내외로 구성될 전망인데요.
현역 의원들과 원외인사, 청년, 여성 인사도 포함됩니다.
당 쇄신과 전당대회 준비를 함께해야 할 비대위원장 인선이 최대 관심사인데요.
문희상 전 의장,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등 원로에 이어 현역의원 중 5선의 이상민, 4선 우상호 의원도 거론됩니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박홍근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은 170명 현역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등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왔는데요.
당권을 둘러싼 계파갈등, 또 선거 책임론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비대위 구성을 마칠 방침입니다.
[앵커]
국회의원에 당선된 국민의힘 안철수, 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오늘 국회에 첫 출근을 했습니다.
대선주자급 인물들인 만큼 관심이 컸을 것 같은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전에는 이재명 의원이 먼저 국회 의원회관에 출근을 했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다"고 했고, 전당대회 출마설에는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후에 안철수 의원도 의원회관으로 출근했는데요.
지난 1년 반, 선거 승리를 위해 쉴틈없이 달려왔다고 입을 뗀 안 의원은 국민의힘에는 자신이 신입 멤버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여러 의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다짐했는데요.
당권과 관련된 행보는 아니라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