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돌입…"비상수송 대책 가동"
[앵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유가 급등 대책과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가 연결합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화물연대 수도권 조합원을 중심으로 오전 10시부터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출정식은 인천신항과 부산 신항삼거리, 포항 포스코정문 등 전국 주요 물류 거점 16곳에서 지역본부별로 진행됐습니다.
출정식 이후 봉쇄 투쟁을 원칙으로 하되 빈 컨테이너를 반납하는 차량은 출입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파업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차 기사들이 총파업에 나서게 된 건 안전운임제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에게 최소한의 운임을 보장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화주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과로와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3년 간 한시적으로 도입돼 올해 12월 종료됩니다.
파업에 참가한 화물차 기사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안전 운임제는 최소한의 지출 비용을 가지고 월급쟁이로 말하면 250만 원 수준에 맞춰 놓은 금액이에요. 화물차들은 그걸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온 겁니다. 경윳값하고 모든 게 다 올랐는데 어떻게 사냐고요."
들으신 것 처럼 화물연대는 경윳값 폭등으로 안전 운임제 없이는 생계 유지가 어려운 상황으로 안전운임제를 유지하고 전 차종으로 대상 확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류 차질이 예상되는데, 정부는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는데요.
불법행위에도 즉각 대응하겠단 입장이죠?
[기자]
네, 일단 이번 파업에는 전국에서 노조원 2만5,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비노조원의 참여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데요.
정부는 일단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하고 군, 지자체 등과 협력해 대체 수송 차량을 투입하고 일부 자가용 화물차를 대상으로 유상 운송 허가를 임시로 내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정상적인 운송을 방해할 목적으로 출입구 봉쇄, 차량 파손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즉각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그동안 협의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1차 교섭 후 정부로부터 어떤 대화 요청도 없었단 입장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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