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미, 北 도발에 미사일 8발로 ‘비례 맞대응’

2022-06-06 0



[앵커]
북한의 도발은 여전한데, 정부의 대응이 달라졌습니다.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

북한이 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쏘자, 우리 군은 오늘 미군과 함께 똑같이 8발로 맞대응했습니다.

한미일 3각 공조 복원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불기둥이 잇따라 치솟습니다.

오늘 새벽 4시 45분부터 10여 분 동안 한미 군 당국은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어제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2발씩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무더기 발사한 데 대한 대응 사격입니다.

우리 군이 7발, 미군이 1발 등 북한의 미사일 수만큼 똑같이 대응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상시 감시 태세 유지와 즉각 정밀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도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차례 무력시위에 맞서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연합 사격으로 응수하고 있습니다.

'미사일은 미사일로 대응한다'는 대북 기조 아래 한미 공조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이전 정부와 달리) 윤석열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서만은 '비례의 원칙'으로 대응을 계속 하겠다는 뜻이죠."

외교에서도 한미, 한미일간 대북 공동 대응 기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미일 3국은 지난 주 북핵 수석대표 회담에 이어 이번 주에는 외교 차관 협의회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어 오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에서도 한미일 국방장관이 3년 만에 모여 안보 공조 태세를 논의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김재혁 기자 win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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