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요금소 벽에 ‘쾅’…전기차 화재로 2명 숨져

2022-06-05 1



[앵커]
전기차가 고속도로 요금소를 들이받고는 불길에 휩싸여 2명이 숨졌습니다.

충돌과 거의 동시에 불이 났는데, 차량 블랙박스까지 모두 탈 만큼 큰 불이었습니다.

주말 사건사고 조현진 기자가 종합합니다.

[리포트]
톨게이트 앞에 멈춰선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점점 거세지더니 차량을 활활 태우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남해안고속도로 김해 방향에서 서부산 요금소에 진입하던 전기차가 방호벽을 들이받은 건 어젯밤 11시쯤.

사고 직후 전기차에 불이 붙었고 출동한 소방 대원들이 15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그 사이 차량은 뼈대만 남을 정도로 타버렸고 30대 남성 운전자와 동승자인 40대 여성,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잡힌 후에도 전기차 하부 리튬배터리의 열이 식지 않아 이동식 침수조를 설치해 차량을 침수시켜 불을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까지 불에 타 인근 CCTV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고 비틀비틀하는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속도 정도입니다. 부검할 생각이거든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다 수사를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9시45분쯤 부산의 또 다른 도로.

부상자가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하차도 위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택시와 좌회전을 하던 경차가 부딪혀, 경차 운전자와 택시기사, 승객 한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모두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기 남양주의 한 산 정상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오늘 새벽 6시 11분쯤 불이 나면서 헬기 4대와 소방대원 54명이 투입됐고 3시간 16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불이 난 곳은 민가와 떨어져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고, 소방당국은 산불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최창규


조현진 기자 j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