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계파갈등 분출…이준석, 우크라이나 출국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거센 내홍에 빠진 모습입니다.
특히 차기 당권 싸움으로 번지면서 묵혀왔던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전날 민주당 국회의원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터져나온 계파갈등이 다음날인 오늘까지도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습니다.
전날 회의에선 친문계 인사들이 6.1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을 이재명 의원에게 돌리며 '이재명 책임론'을 띄웠는데요.
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은 회의에서 "이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에게 도와달라고 했으면 구청장 자리는 더 건졌을 것"이라며 이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이재명계인 김남국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전날 회의에서의 발언 역시 잘 짜여진 드라마의 각본을 본 것 같았다"며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이 가득해 보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계의 핵심인 정성호 의원도 어제 회의가 끝난 뒤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었고 토론할 분위기가 되질 않아 싸울 일도 없었다"며 친문 측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당장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을 잡기 위한 계파간 샅바싸움이 본격화한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하고 조만간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차기 당대표가 22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좌우하는 권한을 쥐는 점을 고려하면 당권을 잡기 위한 계파 갈등은 전당대회 때까지 심화할 전망입니다.
[앵커]
여당에서도 지방선거 압승 후 당권 경쟁 구도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는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어제 저녁 소속 의원들로 꾸려진 대표단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했습니다.
이 대표는 출국 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면담을 마친 뒤 "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에 구체적으로 접근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만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행은 이 대표 본인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 배경에는 당대표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선거 이후 리더십이 공격받는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른바 윤핵관 세력을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이 대표가 선거 직후 공천제도를 개혁하겠다며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조기 전대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대표 본인도 항간에 떠도는 유학설 등을 '유포자의 희망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내년 6월까지인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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