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15층 건물 옥상에서 외벽 청소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밧줄을 연결했던 지지대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나무 위로 떨어지며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길 가던 남성들이 화들짝 놀라 길옆으로 피합니다.
잠시 뒤 나무가 큰 충격을 받은 듯 흔들리고 사람들이 주변을 살핍니다.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1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외벽 청소를 하던 30대 남성 정 모 씨가 추락했습니다.
정 씨는 오전부터 빌딩 외벽에 매달려 유리창을 닦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 남성이 추락한 사고 현장 인근에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연결했던 밧줄들이 나뭇가지에 뒤엉켜 있습니다.
[김경애 / 목격자 : 나는 지진이 난 줄 알았어요. 아니면 자동차가 가다가 구르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내다보니까 사람들이 모여있고….]
정 씨는 나뭇가지를 뚫고 추락해 1층 에어컨 실외기 옆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머리 등을 다치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가 속한 업체 측은 밧줄을 연결했던 지지대가 제대로 고정이 안 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작업자들이 점심을 먹으러 가던 휴게 시간이어서
어떤 경위로 정 씨가 추락하게 됐는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도 동료 작업자 등을 통해 정 씨가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락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부산 양정동에 있는 10층짜리 건물 철거 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고, 지난해 12월엔 서울 잠실에서 안전 장비 없이 온수 배관을 점검하던 40대 상가 관리인이 3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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