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쯤 법인카드를 사용한 식당과 카페 등 총 129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자 소환 조사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청 전 총무과 5급 직원 배모 씨와 비서실 7급 직원 A씨의 대화에 담긴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배모 씨·A 씨-지난해 4월 13일]
(안심이 열 덩어리 안 되면 등심하고 섞어서 해달라고 그러고.)
"12만 원 넘는다고 그러면 그래도 시켜요?"
(12만 원어치 잘라 달라고 그래봐.)
경찰이 김 씨가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식당 등 129곳을 지난달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압수수색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남과 수원의 백숙집, 초밥집, 소고기식당 등 음식점이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압수수색 음식점 업주]
"결제내역 확인한다고 하고 압수수색 영장 보여주고 확인했는데, 포스회사 전화번호 따로 받아가고."
법인카드 유용 건수는 수십 건, 액수는 수백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금액과 시기, 내역 등을 분석해 혐의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지난 4월 경기도청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제시했던 압수수색 영장에 이재명 의원 부부 모두를 '피의자'로 적시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 5.19)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그러니까 '의전 담당 공무원에게 사적인 도움을 받았다' 이게 문제이죠."
이재명 의원은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의혹 외에도 성남FC불법 후원금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희정
신선미 기자 fre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