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민주, 계파갈등 전운…국민의힘, 차기당권 관심
[앵커]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패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수습책을 논의합니다.
국회의원과 당무위원들이 모이는 연석회의 자리에서 당 쇄신방향과 차기 지도부 구성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더불어민주당 연석회의 잠시후 오후 2시 열립니다.
민주당은 비대위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박홍근 원내대표가 현재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데요.
민주당 내에선 이번 연석회의를 기점으로, 대선 패배부터 원인 분석이 무엇인지, 앞으로 쇄신을 어떻게 이끌것인지 논의가 본격 공론화 할 걸로 보입니다.
박홍근 직무대행은 오전에는 당 소속 4선 중진의원들과 따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당기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데 공감대가 모였습니다.
혼란한 상황 속 계파갈등도 일촉즉발 상황입니다.
선거가 끝난 시점에, 이른바 '친명' 대 '친문' 간 세력다툼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건데요.
지선 패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난상토론이 예상되는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은 연석회의에 나오지 않을 걸로 관측됩니다.
이 의원은 당선 이후 말을 아끼고 있죠.
반면 당내 '친문' 의원들은 연석회의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이재명 책임론'에 강하게 불을 붙이며 주도권 잡기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 향후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다면, 누가 위원장을 맡을지도 중요 관심사안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도 바짝 몸을 낮추는 모습입니다.
내부에선 차기 당권 경쟁구도에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죠?
[기자]
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비해 최재형 의원을 필두로 혁신위를 띄우겠다고 예고했죠.
이 대표는 오늘 아침 한 라디오에서 남은 임기 1년을 마치고 차기 당대표 재도전할지에 대해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정책적 방향이나 개혁적 방향이 일치하는 분이 나오면 그분들을 밀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다음 총선에 상계동 당선이 목표인데 '이분이 되면 내가 또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면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나가든지, 누굴 지지 선언하든지 개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권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또 다른 인물은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입니다.
집권여당 소속의 3선 의원이 된 안 의원이 당내 영향력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총선 공천권이 걸린 만큼 '친윤' 세력이 더 단단하게 결집해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의 존재감도 한층 더 커졌습니다.
작년 보궐선거와 이번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당선돼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차기 대권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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