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S의 백악관 방문이 미국을 떠들석하게 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브리핑실에서는 다음날에도 BTS가 언급됐고 뉴스 진행자가 BTS 방문을 비판했다가, 역풍에 시달렸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BTS가 다녀간 다음 날 백악관 브리핑룸은 다시 차분해졌습니다.
휴대전화를 들고 일제히 사진을 찍던 기자들도, 양쪽 벽까지 가득 서있던 취재진의 모습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브리핑은 BTS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오늘은 BTS가 없습니다. 하지만 KJP(카린 장 피에르)가 있죠."
대변인이 자신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시끌벅적했던 전날 분위기를 떠올린 겁니다.
브리핑 도중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릴 때도 마찬가지.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그거 BTS(노래)였나요?"
바이든 대통령과 BTS의 한국식 손가락 하트 사진이 공개된데 이어, 바이든의 SNS에 "백악관을 찾아줘서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면담 사진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백악관의 BTS 초청 행사 소식을 전한 폭스뉴스 진행자의 발언은 도마에 올랐습니다.
터커 칼슨은 대내외적으로 백악관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바이든이 한국 팝 그룹을 초대했다고 지적하면서 앞선 SNS 스타 초대 등과 함께 백악관이 미국의 위상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팬들은 오히려 "공짜 컴백 광고를 해줘 고맙다"며 해당 영상을 SNS에 공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편집 : 김문영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