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 민주당 지도부는 비대위 구성 석 달 만에 결국 퇴장했습니다.
당 내에서는 대선 이후 반성이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과 함께 다시 뛰겠습니다"란 글자를 뒤로하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호중 /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비상대책위원회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84일 만에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란 씁쓸한 결과만 남기고 퇴장하는 겁니다.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당이 제대로 된 혁신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아무래도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8월 전당대회 때까지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을 이끕니다.
반성의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졌잘싸'로 대선 패배 민심을 오판하고 호도한 채 패자가 승자처럼 행동한 데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원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당이 사당화되면서 오만과 아집만 남았다"고 반성했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한 평가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선·지선 결과 및 지난 5년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당장 오늘이라도 모여야 합니다."
민주당은 내일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새 지도부 구성과 함께 혁신 방안을 논의합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구혜정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