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인천에 충청권 '싹쓸이'...민주당, 최악은 피했다 / YTN

2022-06-02 68

與, 서울·인천에 충청권 ’싹쓸이’…최악 피한 민주당
패색 짙었던 민주당, 김동연 당선에 참패는 모면
국민의힘, 충북·충남·대전·세종까지 모두 석권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에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4석을 휩쓸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민주당은 경기도를 사수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패색이 짙었던 민주당은 김동연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되면서 겨우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선거 막판에 불거진 '김포공항 이전'·'노인 폄하 발언' 논란 등 잇단 민주당 실책에 여권 우위가 점쳐지면서 불리한 구도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집권당 소속인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인물론'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자극한 게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동연 /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5월 22일) : 서울이 아닌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의 수도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기도에 도지사로 여러분, 말 잘하는 말꾼을 뽑으시겠습니까. 일 잘하는 일꾼을 뽑으시겠습니까.]

여기에 김동연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대대적인 민주당의 혁신과 반성을 강조했던 점도, 극적인 역전의 발판을 놓은 계기가 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경기도를 아쉽게 놓친 국민의힘은 선거 전체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서울과 인천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거뒀고,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으로는 16년 만에 충청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보수 정당이 충북·충남·대전뿐 아니라 세종까지 4개 광역단체장을 모두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당선인 : 선거라는 것이 과거의 심판, 미래의 선택, 정확한 판단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새삼 겸손함을, 두려움을 느끼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14곳을 석권했던 민주당은 정반대의 처지에 놓이게 된 셈입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정권 교체 뒤 3개월도 안 돼 치러진 만큼 유권자들은 정권 초기 정부 견제론보다 안정론을 선택한 거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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