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3선 성공했지만…진보 교육감 독주는 종료
보수 후보 분열이 조희연 당선에 결정적 역할
보수 후보 약진…진보 교육감 독주 막 내려
교육감 선거에선 서울 교육감으로 조희연 후보가 3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도 보수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해 표가 분산된 덕을 봤습니다.
그러나 지난 선거와 달리 보수 후보가 절반 가까운 지역에서 당선돼 진보 교육감 독주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당 공천은 없지만 후보마다 각기 보수와 진보 진영을 표방하며 치러진 교육감 선거!
서울에선 진보 진영이자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보수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3선에 성공한 조 후보는 앞으로 4년 더 서울 교육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 다시 한 번, 조희연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에게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혁신교육 8년을 넘어,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 교육으로의 대전환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조 후보의 당선엔 보수 후보들의 분열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보수 진영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후보의 득표수 합계가 조희연 후보보다 많았던 만큼 보수 후보 단일화 실패가 결국 승패를 가른 것입니다.
이와 달리 경기에선 일찌감치 단일화에 성공한 보수 진영 임태희 후보가 진보 진영 성기선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승리했습니다.
[임태희 /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 지금까지 경기 교육은 획일, 편향, 그리고 현실안주 교육이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경기 교육을 자율, 균형, 그리고 미래지향 교육으로 바꾸겠습니다.]
전국으로 보면 진보 진영 후보는 서울 조희연을 포함해 9개 시도에서 이겼고, 보수 진영은 중도보수인 대전 설동훈까지 포함하면 8곳에서 당선됐습니다.
4년 전 선거에선 진보 진영이 대전과 대구, 경북 세 곳만 제외하고 14곳을 싹쓸이했습니다.
보수 교육감이 절반 가까운 지역에서 당선된 이번 선거로 진보 교육감 독주시대는 막을 내린 셈입니다.
교육 정책도 진영에 따라 엇갈리는 만큼 앞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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