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수 단일화 무산…조희연 3선 도전
[앵커]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총 6명으로 이중 보수로 분류되는 후보만 4명입니다.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통만 거듭하다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데요.
진보 진영은 세 결집에 성공해 유리한 고지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는 지난 2월, 수도권 교육감 단일화 추진협의회, 교추협에서 시작됐습니다.
논의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박선영, 조영달 당시 예비 후보의 이탈로 교추협에서는 조전혁 후보로의 단일화가 확정됐습니다.
이후 조영달 후보는 다른 기구를 통해 출마를 선언했고 박 후보와 윤호상 후보도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4명의 후보가 서게 됐습니다.
후보들은 이후에도 수차례 회동, 전화통화를 통해 단일화 논의를 이어갔지만 여론조사, 토론 비율 등 단일화 방식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각자 본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후보들간 비방전이 벌어졌고 일부 후보 사이에서 원색적 표현과 욕설이 나오면서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반면 진보 진영은 조희연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정책연대, 단일화를 통해 표 모으기에 성공했다는 평입니다.
강신만 후보는 사전투표 전날 조희연 후보와 단일화하며 사퇴했고 최보선 후보는 조 후보와 정책 연대를 선언하며 표 결집 효과를 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 교육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서울 교육으로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달성할 것을…"
보수 진영이 과반 득표를 해도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결과적으로 4년 전 선거의 재판이 될 거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실제로 2018년에는 박선영, 조영달 후보가 총 53.5%를 얻었지만 46.6%를 얻은 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교육감에게 졌었고, 전 선거에서는 55%의 보수진영 표심이 문용린, 고승덕 후보로 갈려 39.1%를 얻은 조희연 교육감이 승리한 바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번 교육감 선거도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공방이 과열돼 정책 경쟁은 뒷전이 됐다는 지적은 피해가기 어려워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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