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8개월째 폭우 피해…비상사태까지 선포

2022-05-31 3

브라질 8개월째 폭우 피해…비상사태까지 선포

[앵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역을 옮겨다니는 폭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북동부 지역 5개주에서 폭우가 내리며 100명이 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에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일주일 넘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페르남부쿠주에서는 폭우로 산사태와 가옥 붕괴·침수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120명이 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역대급 폭우 피해에 "최근 50년 사이 가장 큰 재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무너진 가옥 아래 묻힌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진행중이지만 비가 멈추지 않고 내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색-구조작업을 도울 수 있는 인력과 장비 지원을 군에 요청했습니다. 위기관리위원회가 조직됐으며, 주 전체에 걸쳐 폭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입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페르남부쿠주를 포함한 5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브라질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역을 옮겨다니는 폭우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페트로폴리스시에서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바람에 230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당시 6시간 동안 무려 26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3월 말에는 남부 파라나주 고속도로에서 폭우 속에 달리던 고속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추락해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4월에는 대서양 연안에 큰 비가 내리며 30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상파울루 과학기술연구소는 기후변화와 삼림 파괴라는 환경적 요인 외에 도시 정비와 상하수도 등 인프라 투자 부족으로 우기 때마다 폭우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브라질_폭우 #기후변화 #삼림파괴 #페르남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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