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진입…돈바스 장악 임박했나
[앵커]
돈바스 해방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러시아군이 핵심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까지 진입했습니다.
인근 지역에도 대규모 공격을 준비 중이어서 돈바스 지역 전체에 대한 장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영 TV가 공개한 우크라이나 돈바스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의 모습입니다.
건물들은 파괴됐고 그나마 버티고 있는 건물의 외벽 곳곳에는 총탄 자국이 보입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건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입니다. 미국의 T-4에 해당합니다. 미국 또는 영국제입니다."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포위 공격이 여의치 않자 도시 중심부로 진격하면서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여서 이곳이 함락되면 보급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일각에선 세베로도네츠크를 빼앗기면 루한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면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돈바스 해방을 목표로 삼은 러시아가 아직 절반 정도밖에 점령하지 못한 도네츠크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의 우크라이나군 방어 거점인 슬라뱐스크에도 대규모 공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바스에서 러시아군은 전투력을 최대로 끌어모았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 바흐무트, 아우디이우카, 쿠라호베, (자막 전환) 슬라뱐스크 그리고 다른 지역이 주요 목표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피란민을 취재하던 프랑스 기자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사망자가 기자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공급하던 용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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