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에서 2관왕 쾌거를 이루며 한국영화사에 새 역사를 쓴 감독과 배우들이 금의환향했습니다.
배우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은 겸손한 수상 소감을 밝히며, 다시 영화로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 송강호가 진짜 '칸의 남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칸 남우주연상을 품은 송강호는 한국 영화 팬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송강호 / 영화 '브로커' 주연배우 :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영화 팬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국영화 20년 만에 두 번째 칸 '감독상'을 들어 올린 박찬욱 감독 역시,
엉뚱한 상을 받았다며 겸손하고도 재치있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박찬욱 / 영화 '헤어질 결심' 감독 : 제가 원했던 상은 남녀연기상이었는데요. 엉뚱한 상을 받게 돼서…. '저 감독하고 일하면 좋은 상을 받게 해주는구나' 그런 인식 생기면 다음 작품 캐스팅할 때 도움되거든요. 아쉽습니다.]
또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영화로 여겨질까 우려된다며 그런 선입견은 버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2관왕의 기록을 쓴 두 사람은 훗날 다시 영화로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
[송강호 / 영화 '브로커' 주연배우 : 박찬욱 감독님하고는 워낙 20년 지기이고…. 언젠가는 또 모르죠. 같이 작업할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박찬욱 / 영화 '헤어질 결심' 감독 : (송강호 배우가) 국제 스타가 돼 버려서 저한테까지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연히 저로서는 언제나 함께 일하고 싶은 첫 번째 배우죠.]
이번 칸 영화제는 처음 레드카펫을 밟아 본 배우들에게도 잊지 못할 순간이 됐습니다.
[이지은 / 영화 '브로커' 주연배우 : 정말 잊지 못할 너무너무 재밌는 시간 보내고 왔는데 많은 분이 환대해주셔서 또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박해일 / 영화 '헤어질 결심' 주연배우 : 박찬욱 감독님 덕에 처음 갔다 와서 많은 것을 보고 즐기고 또 영화도 알리고 아주 의미 있는 시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칸을 매료시킨 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다음 달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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