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텍사스 주 초등학교 총기 사건이 채 수습도 되기 전에, 오클라마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미국의 총기 규제 문제를 두고 전·현 대통령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곳곳에 출입 금지선이 보입니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미국 오클라호마주 태프트 마을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미국의 현충일격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시민 1500여 명이 축제를 즐기던 중 봉변을 당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다투는 소리가 들리다 총소리가 들렸고, 총알이 여기 저기 날아다녔다"고 증언했습니다.
26살 남성이 자수했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닷새 전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초등학생 19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진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총기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몇 시간 뒤 유밸디 참사 추모식을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시위대에게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텍사스 주 시민들(어제)]
"무엇이든 해라! 무엇이든 해라!"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어제)]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전 연설회에서도 더 이상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은 안 된다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 연례총회에선 정반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대통령 (그제)]
"총기 규제는 발생한 사건을 막는데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할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 소유를 옹호하며 교사들을 무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총기 참사가 되풀이 되지만, 미국은 여전히 보유냐 규제냐를 두고 논쟁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염정원 기자 garden93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