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되면서 소상공인들, 손실보전금 지원이 오늘부터 시작됐는데요.
최대 1000만 원까지, 오늘 신청하면 바로 오늘 현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네요.
어려움에 숨통이 트인 건지, 현장 반응을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이 마흔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꿈꾸던 카페를 차린 나모 씨.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이던 2020년 초.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영업을 이어왔지만 여태껏 쌓인 가게 빚만 1억 5000만 원.
내일 손실보전금을 신청할 계획인데 가뭄 속 단비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나모 씨 / 카페 사장]
"정말 숨통이 조여오는데. 이번에 600만 원이 나온다고 하니까 부채도 정리하고 그럴 예정입니다."
이번에 손실보전금을 지급받는 전국의 자영업자는 총 371만 명.
첫날인 오늘 사업자 등록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사업자의 신청과 지급이 시작됐고 내일은 홀수 사업자입니다.
6월부터 오는 7월 29일까지는 홀짝 구분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업체 규모와 손실액에 따라 6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현금이 지원되는데 오늘 신청 3시간 반 만에 60만 건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임대료가 비싼 대형 식당을 중심으론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모 씨 / 심야식당 운영]
"규모가 큰 곳은 600만원, 700만 원이 도움이 그렇게 많이 되지는 않아요. 우리는 특히 야간 위주로 운영하다 보니까 손실폭이 컸어요."
정부의 현금성 지원이 고물가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자영업자 손실 보상의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추경안을 재가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그러면 추경 안합니까? 예? 지금 영세 자영업자들 숨이 넘어 갑니다. 그걸 먼저 생각해야죠."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