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건조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인천에서는 자동차가 아파트 담장을 뚫고 2m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휴일 사건 사고 소식,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지붕에서 뿜어져 나온 시커먼 연기가 맑은 하늘 위로 솟아오릅니다.
출동한 소방차들은 공장 단지 골목을 가득 메우고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와 장난 아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전자제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후 2시 반쯤.
휴일 빈 공장이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공장 안 제품들이 모두 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연구실이 있는 공장 3층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등산로 곳곳에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진화대원들은 쉴새 없이 무전을 주고받으며 진화 작전을 펼칩니다.
"산불 진화차, 추가된 분대까지 호스 전개하도록."
오후 2시 50분쯤 부산 동삼동 야산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초속 5m 정도의 다소 강한 바람도 불었지만, 주변 대학교나 아파트 단지로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대와 대원 150여 명을 투입해 불을 껐습니다.
한밤중 충남 부여군 돼지 농장에서 불이 나 돼지 천8백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농장 7개 동, 천9백여 ㎡도 타면서, 소방서 추산 2억 2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인천 아파트 단지에서는 승용차가 주차장 담장을 뚫고 2m 아래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운전자 50대 남성 A 씨는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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