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방 무기로 러 내륙 공격?…미, 지원 촉각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3개월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내륙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럴 경우 전쟁의 양상은 달라질 수밖에 없을텐데요.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갈수록 사정거리가 더 긴 무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0일 다 되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이 제공한 무기를 지금까지와 다르게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내륙 공격을 의미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확전 우려가 있지만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무기에 지리적인 제한을 두거나 우크라이나의 손발을 너무 묶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이미 우크라이나군이 여러차례 국경을 넘어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런 주장을 확인한 적이 없습니다.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가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서방은 갈수록 사정거리가 더 긴 무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155mm 구경의 M777 곡사포를 제공했으며, 덴마크는 하푼 대함미사일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CNN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전력 증강을 위해 첨단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가닥을 잡고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지원을 검토 중인 무기 체계는 우크라이나가 줄곧 요청했던 다연장로켓발사기(MLRS)와 사정거리가 300km 이상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입니다.
다만, 미국도 장거리 로켓 시스템 지원이 가져올 파장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서방의 무기로 러시아 내륙을 공격할 경우 전쟁이 확대될 위험에 대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무기 지원)뿐만 아니라 여러 번 이야기했던 긴장고조에 대해 신중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것들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르면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안보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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