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악재에 매수세 다시 위축…수도권부터 타격

2022-05-29 36

금리 악재에 매수세 다시 위축…수도권부터 타격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린데 이어 최소 세 번은 더 올릴 것이란 관측에 부동산 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거래 냉각기를 넘어 거래 빙하기가 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서울 외곽과 수도권부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이 끝난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5개월 만에 반등하며 변화 조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매수세는 다시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3주째 하락해 90.6으로 밀렸습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을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매수심리는 위축됐는데 매물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업체 아실은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6만1,000여 건으로, 2020년 8월 6만2,000여 건 이후 가장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의 여건은 더욱 안좋습니다.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데다 7월부터는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DSR규제가 대출총액 1억원까지로 확대돼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매물 적체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여전해 서울 외곽과 수도권은 내리고 강남권 등 인기지역은 오르는 양극화의 심화가 예상됩니다.

"다주택자의 경우 세금 부담 등으로 똘똘한 한 채를 남기고 외곽지역의 부동산을 매도에 나설 수 있고 양도세 중과 유예를 기회로 차익 실현에 나서려는 수요 또한 외곽지역의 주택을 우선적으로 처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 분양가 상한제와 임대차 3법 개편안을, 8월쯤엔 250만호 이상의 주택공급 계획을 내놓습니다.

여기서 규제 완화의 정도, 그리고 공급 규모와 속도가 집값의 흐름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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