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칸영화제 감독상…송강호, 남우주연상

2022-05-29 6

박찬욱, 칸영화제 감독상…송강호, 남우주연상

[앵커]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일본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브로커'로 칸에 진출한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현지에서 보도합니다.

[기자]
"송강호!"

한국 영화 2편이 나란히 경쟁부문에 진출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낭보는 배우 송강호가 먼저 전했습니다.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만 무려 7번. 일본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같이 해준 우리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우,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2007년 '밀양'의 전도연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15년 만의 연기상으로, 한국 남자배우의 연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가씨' 이후 6년만에 선보인 색다른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를 찾은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2002년 '취화선'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에 이은 두 번째 수상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으면서 붙은 '깐느박'이란 별명에 걸맞게 세번째 영광을 안았습니다.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 영화 2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한 건 우리 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3년 전 '기생충'이 최고 영예를 안은 이후, 팬데믹을 거쳐 정상화 한 칸 영화제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 영화는 세계 무대의 확실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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