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남태평양 국가로는 첫 IPEF 참여
中 왕이 외교부장, 남태평양 순방에 대한 맞대응
미·호주, 中·솔로몬제도 안보협정에 우려 표명
남태평양 도서국가들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은 타이완과 조만간 경제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미중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지가 남태평양 국가로는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26일부터 솔로몬제도를 시작으로 열흘간 8개 남태평양 도서국을 순방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특히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맺은 것에 대한 반격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IPEF에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13개 국가가 참여했으며 피지는 14번째 회원국이 됐습니다.
[페니 웡 / 호주 외교장관 : 우리는 중국과 솔로몬제도와의 안보협정에 대해 분명히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른 태평양 국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분명히 큰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타이완이 조만간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타이완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수주 안에 미국과 타이완이 대화에 착수할 것"이라며 " 무역과 투자 관계를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비롯해 전 세계 반도체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내세우며 타이완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본토에 편입시키기 위해 군사적·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 대한 견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이 타이완과 한층 밀접한 관계에 들어설 경우 이 지역에서 미중의 대립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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