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또 산불…강풍에 진화 어려워

2022-05-28 12



[앵커]
경북 울진에서 또 큰 산불이 났습니다.

산에서 시작된 불이 민가까지 번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해 진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가 산 전체를 에워쌉니다.

오늘 낮 12시 6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국도변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5대와 인력 2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근남면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있고, 화선은 3km에 이릅니다.

여기에 산세가 험하고 계곡이 깊어 접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남서풍 영향으로 불이 바다 쪽으로 가고 있어 지난 3월 산불처럼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것 같진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화재가 난 곳은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났던 곳과 8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일전에 울진 화재난 쪽하고 거리는 8km 지점이래요. 떨어진 지점이.수풀이 많이 우거지고 그래서 확산 속도는 2개월 전, 3개월 전하고는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산림당국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행곡리 등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전영우 / 행곡리 이장]
"지금 진압이 안 돼요. 울진군에 절도 하나 다 타버렸고. 엄청 걱정됩니다. 우리 힘으로 방법이 없고. 집은 지켜줘야 할 것 아닙니까."

산림청과 경찰은 이번 불이 산 정상의 공사현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