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원숭이두창’ 백신 구매 계획 밝혀
독일도 ’바바리안 노르딕’ 백신 4만 회분 주문
2019년 미국서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허가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유일한 백신 제조사인 덴마크의 한 제약사로 백신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의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대량 접종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이 예방 차원에서 서둘러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스페인이 이번 주 백신 구매 계획을 밝혔습니다.
[카롤리나 다리아스 / 스페인 보건장관 : EU의 백신 집중 구매를 위한 '공동 조달 협정'에 스페인도 물론 참여할 것입니다.]
앞서 독일 또한 4만 회분의 백신을 주문했습니다.
모두 덴마크의 바이오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의 백신입니다.
유럽에서 천연두 백신으로 허가받았지만, 2019년 미국에서 원숭이두창에도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은 유일한 백신입니다.
갑작스러운 원숭이두창 확산으로 주문이 쇄도하자 회사는 일단 재고로 대응하고 수요가 이어질 경우 다른 백신의 생산을 줄이고 원수이두창 백신 생산을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코로나19와 같은 백신의 대량 접종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인츠 바이덴탈러 / '바바리안 노르딕' 부사장 : 백신은 접촉자나 노출자를 위한 것입니다. 광범위한 접종은 현재 권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4일 안에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노출 후 14일 안에 접종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지난주부터 의료진과 밀접 접촉자 등에게 백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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