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농가 확산에 ‘금겹살’ 또 비상

2022-05-27 124



[앵커]
전 세계적으로 사료값이 올라서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요.

아프리카 돼지열병까지 국내 농가를 덮쳤습니다.

몸값이 금값이 된 돼지를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홍천군의 돼지농장.

죽은 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숙주가 발견됐습니다.

올 들어 첫 확진입니다.

지난해 크게 홍역을 치렀던 돼지 농가엔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근 돼지농장 주인]
"바이러스잖아요. (막는 게) 쉽지가 않죠. 무조건 가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거든. 정부가 얘기를 안 해도 더 우리가 조심을 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걸렸다는 부분은 석연치가 않아요."

정부는 농장서 사육하던 돼지 1175마리 전부 살처분 했습니다.

경기와 강원 농장에는 내일까지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충북과 경북까지 뚫린 상황.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도, 강원도를 넘어 충북·경북까지 확산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발생도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전국적인 대량 살처분 사태가 벌어지면 돼지고기 가격은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915원으로 1년 전보다 20% 더 비쌉니다.

사료값 급등에 수입육 가격까지 올랐기 때문인데 여기다 공급 부족까지 더해지면 진짜 '금겹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당장 수급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지만 가격 상승에 대비해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유하영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