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윤종원 임명 고심…김승희 지명으로 야당과 재충돌
[앵커]
국무조정실장 임명 문제로 국민의힘과 국무총리가 며칠째 평행선을 달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민주당과도 대립각이 예리해지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이 길어지는 모습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추천으로 윤 행장이 내정됐지만,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다는 이유에서 국민의힘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느 한 쪽 편을 들어주게 되면 당정관계가 어긋나거나, 반대로 책임총리제가 시작부터 삐끗할 수 있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겁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얘기를 계속 들으면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종원 불가론'을 견지하며, 윤 대통령과 한 총리에게 공을 넘겼는데,
"두 분이 숙의 끝에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한 총리는 "아직 검증 과정에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 "인사는 검증이 다 끝나고 발표될 때 확정되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야당과도 다시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치매' 발언을 문제삼으며 지명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정호영 후보자를 대신할 인물이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2012년 주택 두 채를 보유했던 김 후보자가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 받고, 실거주가 아닌 갭투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청문 과정에서 후보자가 적절한 대답을 하고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사 문제로 여야 모두와 갈등을 빚으면서 윤 대통령의 고심이 다시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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