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앞마당 공략…남태평양 새 냉전지대 우려
[앵커]
중국이 미국의 앞마당인 남태평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 지역 국가들과 포괄적 협력 합의문에 서명하면 중국은 공안까지 파견이 가능해지는데요.
일각에선 새로운 냉전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남태평양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인근 7개 소국을 순방하고 다른 3개국과 화상 회담을 여는 게 신호탄입니다.
이를 계기로 중국은 이들 국가와 안보부터 경제 협력까지 모든 걸 아우르는 합의를 추진합니다.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 태평양 도서 국가들은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고 상호 존중하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합의문 초안에는 참치잡이뿐 아니라 인터넷, 공자학당 개설 등 협력사업이 담겼고 중국은 자유무역지대 개설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합의시 중국은 이들 국가에 경찰도 파견할 수 있게 되고, 일각에선 이메일이나 휴대전화의 감청 가능성까지 우려합니다.
미국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 국가와 중국 간의 협력 사업이 워낙 포괄적이다 보니 지역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서명하지 않겠다는 국가까지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은 "생애 최고의 게임체인저 합의문"이라며 "적어도 새로운 냉전을, 최악이면 세계대전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행보가 쿼드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 등 미국의 중국 포위망에 대한 반격으로 평가되자 미국은 크게 경계했습니다.
"중국은 어업과 자원 관리, 개발 지원, 안보 관행과 관련한 분야에서 투명성이나 지역 협의가 거의 없는 어둡고 모호한 거래를 (자막 체인지) 제공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은 남태평양 국가들의 능력을 존중한다며 은근한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미중_패권_다툼 #미국_앞마당_남태평양 #IPEF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