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밭이 아닌 도심 건물 안에서 농사짓는 식물공장이 관련 기술의 발달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외부 환경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미래 농업의 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겉보기엔 보통 제조장으로 보이지만, 내부에는 시설 하우스처럼 온갖 채소가 자라고 있습니다.
채소가 자라는 철제 틀은 바닥에서 공중까지 모두 9단으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여기에 채소 뿌리에 안개처럼 물을 뿜어주는 기술로 재배 기간을 줄인 게 특징.
덕분에 같은 면적의 밭보다 생산량이 50배나 많고 물 사용량이 일반적인 수경재배의 10%에 불과해 폐수 걱정도 없습니다.
[박우태 / 수직농장 업체 대표 : 뿌리가 공기 중에 노출돼 있어서 산소 투과도가 높고 뿌리가 잘 자라서 영양분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생육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도심 속의 이 점포도 실은 채소농장입니다.
역시 여러 개의 재배틀에서 채소가 자라는데 재배틀 끝에 물고기가 잔뜩 든 수조가 있는 게 특이합니다.
물이 수조와 채소 재배틀을 순환하는데, 물고기에서 나오는 유기물에서 채소가 영양을 흡수하고 정화된 물을 수조로 보냅니다.
[정정현 / 양어수경재배 농장 대표 : 물고기의 배설물이 만드는 자연 비료로 식물을 키우니까 식물 자체의 세포 조직도 굉장히 더 치밀하고 야채 고유의 향과 맛도 좋고 식감도 좋고.]
이런 도심형 수직농장에서는 IT 기술로 온도와 습도는 물론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자동 조절해 1년 내내 품질 좋은 채소 생산이 가능합니다.
[이기현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책임연구원 : 기술개발, 판로개척, 투자유치 등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함에 따라 돈 버는 농산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산물 수급과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도심 수직형 농장의 보급을 위해 관련 사업체를 선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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