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국내 사건입니다.
대낮 광주에서 만취 운전자가 화물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들로 붐비는 왕복 5차선 도로, 화물차 한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휘청거립니다.
중앙선 분리봉을 아슬아슬하게 스쳐가더니,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덮칩니다.
전봇대와 신호등을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추는 차량, 사고 충격에 차체는 크게 흔들리고 적재함 덮개도 양옆으로 펼쳐집니다.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피한 행인은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이승희 / 목격자]
"빠방하면서 건물 무너지는 소리가 났어요. (화물차가) 담벼락에 부딪혀서 다행히 상가 안으로 안 들어왔어요. 앞에 범퍼가 걸려서…"
20대 운전자가 몰던 1톤 화물차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2명을 치는 사고를 낸 건 오전 11시 40분 쯤,
차에 치인 40대 남성이 숨지고 6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화물차가 돌진할 당시 다른 행인들도 있었던 만큼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화물차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왔습니다.
운전자는 전날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잠자리에 든 뒤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주 후) 12시간 지나서 수치가 높게 나온게 의아하다. 저녁에 마셨다는데 정확하게 시간과 장소는 아직 나온게 없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구혜정
조현진 기자 j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