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도발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출근해 취임 후 첫 NSC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지 3원칙을 밝혔는데요.
발사체 종류를 명확히 밝히겠다,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조치를 하겠다, 한미 공조로 관리하겠다.
도발 때마다 미상의 발사체라며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했던 이전 정부와 차별화를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주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하라"고 말했습니다.
실질적 조치로 핵우산 실행력 시뮬레이션이나 야외기동훈련 등이 검토됐습니다.
또 전투기나 핵잠수함, 항공모함 등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도 실질적 조치 방안으로 거론됩니다.
오늘 NSC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북한 군사행동에 대한 '대응 3원칙'도 세웠습니다.
발사체가 방사포인지, ICBM인지 정확히 기술하고, 한미 군사 협조하에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조치를 한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성명 발표도 지시했습니다.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정부 성명 발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다.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미가 동시에 대응했다는 점이 전 정권과 차이점"이라며 "오늘은 비교적 절제된 메시지를 냈다면 앞으로 도발 양태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북한에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오전 6시 3분에 보고받고, 6시 30분 NSC 개최를 결정했습니다.
곧이어 오전 7시 35분 첫 대통령 주재 NSC가 1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도 마지막 준비 단계로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핵실험 사전 준비를 위한 핵기폭장치 작동시험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강민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