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남은 2년을 이끌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5선인 김진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의 핵심 현안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격화하면서 실제 의장단 선출이 완료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1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입법부 수장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우상호, 조정식, 이상민 의원 등과 맞붙은 당내 경선에서 166표 가운데 절반 이상인 89표를 얻어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5선인 김 의원은 참여 정부에서 경제 부총리와 사회부총리를 모두 지낸 '엘리트 관료'로 꼽힙니다.
김 의원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를 단순 거수기로 생각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 출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진표 /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릅니다. 입법부 수장으로서 할 말을 하는 의장으로서 역할도 같이 하겠습니다.]
민주당 몫의 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4선 김영주 의원도 여·야의 소통 메신저가 돼 협치의 의회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장단이 실제 출범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박병석 의장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 전까지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출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데,
후반기 원 구성 협상부터 진통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법안 통과의 칼자루를 쥔 법제사법위원장을 누가 가져갈지를 놓고 연일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합의를 파기하면서까지 법사위원장 차지하겠다는 것은 '내로남불'이고, 앞 다르고 겉 다른….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면서도 여당과 협치하겠다는 것은 이율배반이자 국민 기만입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을 미룬 채 발목잡기만 하고 있습니다. 겁박과 고성이 난무하는 동물국회를 만들더니 이번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는 식물국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역대 국회에서 후반기 의장단이 법정 기한에 맞춰 출범한 건 지난 19대 국회 정의화 전 의장이 유일합니다.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팽팽한 힘겨루기로 이번에도 의장단 출범 기한을 맞추지 못한다면 또다시 '지각 국회'란 오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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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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