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 5월인데 날씨가 벌써 한여름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았고 경북 경산은 35도를 넘었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살수차가 도로에 연신 물을 뿌리며 뜨거운 열기를 식힙니다.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은 차가운 음료로 더위를 달래고, 일부는 나무 그늘로 피신해 낮잠을 청합니다.
[문서영 / 광주 동구]
“오늘 너무 더워서, 시원한 것도 사고 우산도 쓰고 벌써부터 너무 더워서, 아기 키우는데 걱정이에요.”
해수욕장엔 시원한 바닷바람을 찾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바다에 뛰어든 아이들은 물장난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조은경 / 경기 성남시]
"아기들이 너무 신나게 노니까. 또 마스크도 야외에서 안 할 수 있어서. 그게 더 느껴지는 거 같아서. 시원한 향기가.“
백사장 한편에선 뜨거운 햇살 아래 일광욕을 즐깁니다.
[윤태원 / 부산 해운대구]
“햇볕을 받으면,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자연의 힘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 경북 경산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은데 이어 강릉 33.3도, 대구 33도 등 평년보다 2도에서 5도 가량 높았습니다.
서울도 30도를 훌적 넘겼습니다.
고온건조한 서풍이 부는데다 강한 햇볕까지 더해진 건데,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수십 분 동안 야외에 있다면 화상을 입을 수준입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희정 / 기상청 기상사무관]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시 우리나라 올 여름철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이른 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고, 모레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27일까지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이기현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