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공휴일 좋아해"…메모리얼데이 도발 가능성
[앵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 기간 추가 도발이 있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북한은 특별한 낌새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오는 30일, 그러니까 미국의 현충일격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주말에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전몰자 추도 기념일이자 연방 공휴일로 '미국판 현충일'이라고도 불립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빅터 차 부소장은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을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보게 될 것"이라며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아시아 담당국장을 지낸 차 부소장은 한 토론회에서 "북한은 미국의 국경일을 사랑한다"며 "미 행정부 근무 시절 북한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모든 도발을 감행하곤 했고,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그동안 미국의 주요 기념일을 겨냥해 '사고'를 쳐왔습니다.
지난 2009년 5월 25일 '메모리얼 데이'에는 제2차 핵실험을 기습적으로 단행해, 미국인들로부터 '우리 국경일을 망쳐놓고 있다'는 비난을 받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2006년과 2009년 독립기념일 전후로 미사일을 쏘아올린데 이어 2017년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인 '화성 14형'을 시험 발사한 뒤 이를 '선물'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타이밍 선정은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간주돼 왔습니다.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 역시 "바이든 대통령 방한 도중 북한의 전술핵 혹은 ICBM 실험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발생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추가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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