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 스텝을 단행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오는 26일 금통위 회의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취임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빅 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도 미국처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것입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7일 이 총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한국은 빅 스텝 필요성이 낮다"고 했는데 한 달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금까지 한 번도 빅 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적이 없어서 금융시장에선 이 발언 뒤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 후유증이 있었습니다.
이 총재가 빅스텝을 언급한 건 최근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물가 상승률은 10년 만에 4%를 돌파했고, 4월엔 4.8%로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등한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지난해 8월부터 선제적으로 한은이 금리를 인상해온 만큼 미국처럼 공격적 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이창용 총재가 첫 주재하는 금통위에서는 일단 0.25% 포인트 인상이 유력시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미국이 대폭적인 금리 인상을 시행하고 있어서 우리 자신의 금리 인상 역시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되고 금리 인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한미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 국내 물가 상승이 가팔라져 국민 생활고가 악화할 수 있고….]
다만 7월 이후 금통위의 빅 스텝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이 총재가 말한 대로 앞으로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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