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정상회담 환영-반대로 갈려서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속적 한미관계를 바꿔내자'고 적힌 현수막 뒤로 수십 명이 모여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이 전쟁위기를 키운다며 비판하는 시위대입니다.
[현장음]
"군사동맹 군비경쟁이 아니라 평화를 선택하라"
그런데 무리 안에 아프리카 전통악기 부부젤라를 든 사람들이 보입니다.
[현장음]
"부부젤라 불어보겠습니다. 하나 둘 셋!"
집회가 열린 장소는 대통령 집무실 담장에서 30미터쯤 떨어진 인도.
같은 시각 길 건너에선 한미 정상회담이 한창 열리고 있었습니다.
회담장에 시위대 존재를 알리려고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부젤라를 준비한 걸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대통령 집무실 경계 100m 이내 집회를 금지한다고 통고했지만, 법원은 어제 시간과 장소에 조건을 달아 집회를 허용했습니다.
정상회담 비판 집회가 회담 진행 시간대에 용산에서 집중적으로 열린 반면, 바이든 대통령 환영집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참배한 국립 현충원과 숙소인 남산에서 주로 열렸습니다.
[현장음]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환영한다!"
한편 어젯밤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 호텔 앞에선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미신고 불법 집회를 기습적으로 열었습니다.
현수막을 펼치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도 벌였습니다.
[현장음]
"빨리 비키라고요!"
경찰은 이들이 숙소로 들어오는 바이든 대통령 탑승 차량에 이물질을 던질 가능성에 대비해 그물망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김근목
영상편집 : 이재근
우현기 기자 w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