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또 떨어진 바이든…순방 중에도 투표 독려
[앵커]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국 내 지지율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인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서 만난 미국인에게 11월 중간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계속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난을 거론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공급망의 취약성을 노출했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은 소비재, 특히 자동차의 부족을 야기했고 전 세계의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계속해서 끌어내리고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에 나선 사이 지지율은 더 떨어져 40% 아래로 내려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가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성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긍정 평가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지지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응답자 10명 중 2명만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답은 33%에 그쳤습니다.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잇단 총격 사건, 분유 대란까지 겹친 여파로 보인다고 외신은 분석했습니다.
이런 국내 상황을 의식해선지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 반도체 공장 시찰 중에 11월 중간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다소 뜬금없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피터'라는 이름의 미국인으로부터 반도체 장비 관련 설명을 들었는데 설명이 끝나자 '투표하는 것을 잊지말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맥락없는 발언에 '실언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있기도 했지만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거론한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외신은 "미국에 돌아왔을 때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독려한 것"이라면서 해외 순방 중에도 투표를 독려할 정도로 절박하다는 뜻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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